2005년 11월 18일
축복
1.
가끔 생각해본 적이 있다, 날 가장 불행하게 만드는 부상이 뭘까 하고. 이번 척추 골절로 확실히 알게 되었다. 그래, 적어도 날 가장 불행하게 만드는 부상은 허리를 다치는 거다. 다른 부상과는 달리 모든 자유로움을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자유로움을 단 한 점도 느낄 수 없는 처절한 비애. 그건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감정이다.
2.
세상은 가끔 엉뚱한 경험을 주기도 한다. 척추골절을 당한 이후 며칠동안 나는 누워서 용변을 봐야 했다.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으나 두 번 다시 겪고 싶지 않은 경험이기도 했다.
3.
다음 주면 깁스를 푼다. 허리 경과에 따라 일상 생활도 할 수 있게 된다. 지금 내가 가장 하고 싶은 일은 목욕이다. 스스로 목욕할 수 있는 자는 축복받은 사람이다. 비록 다치기 전까지는 그게 축복임을 깨닫지 못했지만.
가끔 생각해본 적이 있다, 날 가장 불행하게 만드는 부상이 뭘까 하고. 이번 척추 골절로 확실히 알게 되었다. 그래, 적어도 날 가장 불행하게 만드는 부상은 허리를 다치는 거다. 다른 부상과는 달리 모든 자유로움을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자유로움을 단 한 점도 느낄 수 없는 처절한 비애. 그건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감정이다.
2.
세상은 가끔 엉뚱한 경험을 주기도 한다. 척추골절을 당한 이후 며칠동안 나는 누워서 용변을 봐야 했다.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으나 두 번 다시 겪고 싶지 않은 경험이기도 했다.
3.
다음 주면 깁스를 푼다. 허리 경과에 따라 일상 생활도 할 수 있게 된다. 지금 내가 가장 하고 싶은 일은 목욕이다. 스스로 목욕할 수 있는 자는 축복받은 사람이다. 비록 다치기 전까지는 그게 축복임을 깨닫지 못했지만.
# by | 2005/11/18 18:47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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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꽃님/으음, 기대되는 설정들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