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06월 27일
메이플스토리 일기.
1.
아이들이 하겠다고 해서 깔아주었다. 레벨도 낮은 것들이 고랩 몬스터랑 싸우겠다고 난리다. 어쩔 수 없다. 글쓰지 않고 칼 휘둘렀다. 이틀 낮밤을 꼬박 세워 레벨 올려놨다. 그런데...
친한 친구녀석이 다른 섭에서 한다고 그 섭에서 하고 싶다며 조르는 것이다. 섭을 옮기면 새로 키워야 한다, 처음부터. 눈물을 머금고 새로운 섭에서 다시 레벨 올리기 시작했다.
물론 그 후로 지금까지 우리 아이들과 그 친한 친구녀석과는 한번도 만나지 못했다. 그쪽 아이나 우리 아이나 채팅을 못한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서로의 아이디도 모른다. ㅡㅡ;;
2.
여전히 아이들은 고렙과 싸우기 좋아한다. 20레벨의 전사로 와일드보어나 파이어보어랑 놀려구 한다. 당연히 물약과 마법약이 뭉터기로 소비된다. 그 약값을 벌기 위해서 아빠가 밤새도록 노가다를 뛰는 걸, 녀석들은 모를 것이다. 부자 아들 가난한 아빠의 법칙이 겜 상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밤새 돈을 모아 3-4만 메소를 만들어 놓고 자면 녀석들이 학교, 유치원 갔다와서 겜을 한다. 일어나 보면 어느새 메소가 천 대로 줄어있다. 뭐야?
알고보니 녀석들, 툭하면 1000매소가 넘는 중형택시를 타고 이동하고 모범택시로 던전에 가고 하는 것이다. 200메소 물약이 아까운 나머지 몬스터 없는 공간에서 우두커니 서서 체력 마법력 올라가기를 한참이나 처량하게 기다리던 어젯밤의 기억이 오버랩되면서 그만 내 안구에 습기찬다.
3.
슬슬 아이들이 펫에 관심을 보인다. 갖고 싶다며 난리다. 하지만 펫은 한 번 사면 영구 소유가 되는 게 아니다. 90일이면 사라지는 놈들에게 돈을 투자할 필요가 없다. 그래서 옷을 사주었다. 평생 처음으로 온라인게임하면서 돈을 쓴 것이다.
4.
30레벨이 되어 2차 전직을 했다. 알고 보니 스킬이니 능력치니 모두 엉뚱하게 키웠다. 골고루 나눠주는 게 좋은 거라고 말했던 아빠가 뻘쭘해지는 순간이다. 캐쉬 몰을 보니 능력치와 스킬을 다시 재조정하는 주문서가 있더라. 장당 3천원 정도 주고 샀다. 알고보니 장당 1점씩 재조정할 수 있다. 엉망인 스킬과 능력치를 전부 재조정하려면 기십 만원은 족히 들겠다. 나쁜 넥슨 놈들.
5.
여전히 아이들은 부자 메이플이다. 덕분에 2차전직을 하고서도 검과 갑옷을 살 수가 없다. 돈이 없다. 우워어어어.
겜은 현실을 반영한 거라더니. 맞는 말이다.
메이플 스토리는 김 일병을 광분하게 만드는 게임이 아니다.
메이플 스토리는 날 슬프게 만드는 게임일 뿐이다.
아이들이 하겠다고 해서 깔아주었다. 레벨도 낮은 것들이 고랩 몬스터랑 싸우겠다고 난리다. 어쩔 수 없다. 글쓰지 않고 칼 휘둘렀다. 이틀 낮밤을 꼬박 세워 레벨 올려놨다. 그런데...
친한 친구녀석이 다른 섭에서 한다고 그 섭에서 하고 싶다며 조르는 것이다. 섭을 옮기면 새로 키워야 한다, 처음부터. 눈물을 머금고 새로운 섭에서 다시 레벨 올리기 시작했다.
물론 그 후로 지금까지 우리 아이들과 그 친한 친구녀석과는 한번도 만나지 못했다. 그쪽 아이나 우리 아이나 채팅을 못한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서로의 아이디도 모른다. ㅡㅡ;;
2.
여전히 아이들은 고렙과 싸우기 좋아한다. 20레벨의 전사로 와일드보어나 파이어보어랑 놀려구 한다. 당연히 물약과 마법약이 뭉터기로 소비된다. 그 약값을 벌기 위해서 아빠가 밤새도록 노가다를 뛰는 걸, 녀석들은 모를 것이다. 부자 아들 가난한 아빠의 법칙이 겜 상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밤새 돈을 모아 3-4만 메소를 만들어 놓고 자면 녀석들이 학교, 유치원 갔다와서 겜을 한다. 일어나 보면 어느새 메소가 천 대로 줄어있다. 뭐야?
알고보니 녀석들, 툭하면 1000매소가 넘는 중형택시를 타고 이동하고 모범택시로 던전에 가고 하는 것이다. 200메소 물약이 아까운 나머지 몬스터 없는 공간에서 우두커니 서서 체력 마법력 올라가기를 한참이나 처량하게 기다리던 어젯밤의 기억이 오버랩되면서 그만 내 안구에 습기찬다.
3.
슬슬 아이들이 펫에 관심을 보인다. 갖고 싶다며 난리다. 하지만 펫은 한 번 사면 영구 소유가 되는 게 아니다. 90일이면 사라지는 놈들에게 돈을 투자할 필요가 없다. 그래서 옷을 사주었다. 평생 처음으로 온라인게임하면서 돈을 쓴 것이다.
4.
30레벨이 되어 2차 전직을 했다. 알고 보니 스킬이니 능력치니 모두 엉뚱하게 키웠다. 골고루 나눠주는 게 좋은 거라고 말했던 아빠가 뻘쭘해지는 순간이다. 캐쉬 몰을 보니 능력치와 스킬을 다시 재조정하는 주문서가 있더라. 장당 3천원 정도 주고 샀다. 알고보니 장당 1점씩 재조정할 수 있다. 엉망인 스킬과 능력치를 전부 재조정하려면 기십 만원은 족히 들겠다. 나쁜 넥슨 놈들.
5.
여전히 아이들은 부자 메이플이다. 덕분에 2차전직을 하고서도 검과 갑옷을 살 수가 없다. 돈이 없다. 우워어어어.
겜은 현실을 반영한 거라더니. 맞는 말이다.
메이플 스토리는 김 일병을 광분하게 만드는 게임이 아니다.
메이플 스토리는 날 슬프게 만드는 게임일 뿐이다.
# by | 2005/06/27 15:08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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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
광/눈물나는 일이지. ㅜㅜ
표류소녀/사실 애들보다 제가 더 즐기는 편입니다만. ( ㅡ,.-)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