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06월 07일
성교육
1.
하루는 마눌님이 한 시간이 넘게 동네 아줌마와 통화했다. 주로 이야기를 듣는 쪽이었는데 그 모양새가 하도 심각해 보였다. 도대체 무슨 일인가 싶어 통화가 끝난 후 물었더니.
우리 둘째 애(일곱 살이다)와 같은 유치원에 다니는 남자애가 역시 같은 유치원에 다니는 여자애를 침대에 눕히고 옷을 벗겼다는 것이다. ㅡㅡ;;
쿨럭.
옛 기억이 떠올랐다. 나도 동네 여자아이들과 병원 놀이 하고 주사 놀이도 하지 않았던가.
뭐, 그 나이 또래는 당연한 일일 수도 있다. 하고 별 것 아닌 투로 말했더니 마눌님이 펄쩍 뛴다. 그것만이라면 이렇게 심각하지도 않고, 그 여자아이의 엄마(지금껏 통화한 아줌마)가 울지도 않았을 것이란다. 그래서 또 무슨 일이 있었냐고 했더니,
여자아이의 응응을 포크로 쿡쿡 누르며 장난쳤다는 것이다.(표현의 순화 ㅡㅡ)
으음.
심각하기는 하다.(만약 딸 가진 부모가 그 이야기를 들었으면 노발대발하겠지. 사내 자식들 정말 싫어! 보이는 대로 뒤통수 때려주고 싶어! 하면서 말이다. ㅡㅡ;;)
남자 애 부모도 알고 있느냐고 물었다. 여식의 모친이 말해줄까 말까 고민 중이랜다. 당연히 말해주고 주의를 주는 게 옳고, 또 그 남자 애를 위해서도 좋다고 했더니 알고는 있지만 쉽게 말해줄 성격의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겠지.
며칠 후, 경과가 궁금해 물어봤다. 결국 사내 아이는 제 아버지에게 엄청 매맞고 엄마에게 오랫동안 혼이 났다는 것이다. 사내 애 엄마는 당황해서 여자애 집에 사과했으며(서로 친한 사이라더군), 그렇게 대충 마무리가 된 것 같았다. 그게 닷새 전의 일이다. 그런데.
며칠 전 다시, 그 사내애가 또 그 여자 애에게 못된 짓을 했다는 것이다. 유치원 화장실에 여자 애가 쉬하는 걸 보았다나. 그토록 혼나고도 정신차리지 못했다니, 그 집념을 칭찬해줘야 하나. 저 타고난 늑대 본성을 욕해야 하나.
(난 아직 일곱 살 유치원 생에게 도덕적 관념이니 혹은 성적 욕구니 하는 게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은 그저 본능에 따라 행동할 뿐이고, 이게 막 교육과 학습을 통해 사회의 관습과 질서 등을 익히고 배워가는 과정에 있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즉, 아직은 그들이 인간이 아닌, 타고난 본성에 충실한 아기라는 생각이다.)
2.
유치원에서도 성교육은 하는 모양이다. 하지만 집에서도 노력해야할 때가 이제는 온 것 같다. 둘째 녀석이 저 사내애와 친한 걸 걱정하고 그에게서 못된 걸 배울까 두려워하기 보다는 먼저 그런 행동들이 그릇된 것이라는 걸 이야기해주는 게 옳은 방법이겠지. 하지만 성교육이라니, 좀 난감하다. 어디 내가 제대로 된 성교육을 받아본 적이 있어야지 말이다.
성교육 하니까 생각난 건데, 어린 사내애들의 응응은 고추(꼬추)라는 말로 순화시켜 표현할 수 있다. 하지만 어린 여자애들의 응응은 뭐라고 표현해야 하나. 울 마눌님은 잠지라는 말을 쓰던데, 그건 꼬추의 또 다른 표현이 아니던가.
예전에 둘째 녀석이 "왜 난 꼬추가 있는데 **는 꼬추가 없어요?" 하고 물어온 적이 있다.
나는 "여자는 꼬추 대신 다른 게 있어." 하고 대답했고, 둘째는 눈을 반짝이며 "그게 뭔데요?"하고 물었다. 아아, 거기에서 대답이 막혔다. ㅡㅜ
3.
어쨌든 저 물의를 일으킨 사내애와 부모들이 왕따 당하게 되지 않으려면 꽤 노력이 필요할 듯 하다. 벌써부터 딸가진 부모들은 저 집안하고 친하게 지내고 싶어하지 않으며, 또 사내애들 가진 부모도 거리를 두려하니까.
물론 우리 애들도 제대로 가르쳐야겠지. 그럴려면 나부터 구씨 아줌마의 성교육 강의를 다시 받아야 할까.
하루는 마눌님이 한 시간이 넘게 동네 아줌마와 통화했다. 주로 이야기를 듣는 쪽이었는데 그 모양새가 하도 심각해 보였다. 도대체 무슨 일인가 싶어 통화가 끝난 후 물었더니.
우리 둘째 애(일곱 살이다)와 같은 유치원에 다니는 남자애가 역시 같은 유치원에 다니는 여자애를 침대에 눕히고 옷을 벗겼다는 것이다. ㅡㅡ;;
쿨럭.
옛 기억이 떠올랐다. 나도 동네 여자아이들과 병원 놀이 하고 주사 놀이도 하지 않았던가.
뭐, 그 나이 또래는 당연한 일일 수도 있다. 하고 별 것 아닌 투로 말했더니 마눌님이 펄쩍 뛴다. 그것만이라면 이렇게 심각하지도 않고, 그 여자아이의 엄마(지금껏 통화한 아줌마)가 울지도 않았을 것이란다. 그래서 또 무슨 일이 있었냐고 했더니,
여자아이의 응응을 포크로 쿡쿡 누르며 장난쳤다는 것이다.(표현의 순화 ㅡㅡ)
으음.
심각하기는 하다.(만약 딸 가진 부모가 그 이야기를 들었으면 노발대발하겠지. 사내 자식들 정말 싫어! 보이는 대로 뒤통수 때려주고 싶어! 하면서 말이다. ㅡㅡ;;)
남자 애 부모도 알고 있느냐고 물었다. 여식의 모친이 말해줄까 말까 고민 중이랜다. 당연히 말해주고 주의를 주는 게 옳고, 또 그 남자 애를 위해서도 좋다고 했더니 알고는 있지만 쉽게 말해줄 성격의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겠지.
며칠 후, 경과가 궁금해 물어봤다. 결국 사내 아이는 제 아버지에게 엄청 매맞고 엄마에게 오랫동안 혼이 났다는 것이다. 사내 애 엄마는 당황해서 여자애 집에 사과했으며(서로 친한 사이라더군), 그렇게 대충 마무리가 된 것 같았다. 그게 닷새 전의 일이다. 그런데.
며칠 전 다시, 그 사내애가 또 그 여자 애에게 못된 짓을 했다는 것이다. 유치원 화장실에 여자 애가 쉬하는 걸 보았다나. 그토록 혼나고도 정신차리지 못했다니, 그 집념을 칭찬해줘야 하나. 저 타고난 늑대 본성을 욕해야 하나.
(난 아직 일곱 살 유치원 생에게 도덕적 관념이니 혹은 성적 욕구니 하는 게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은 그저 본능에 따라 행동할 뿐이고, 이게 막 교육과 학습을 통해 사회의 관습과 질서 등을 익히고 배워가는 과정에 있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즉, 아직은 그들이 인간이 아닌, 타고난 본성에 충실한 아기라는 생각이다.)
2.
유치원에서도 성교육은 하는 모양이다. 하지만 집에서도 노력해야할 때가 이제는 온 것 같다. 둘째 녀석이 저 사내애와 친한 걸 걱정하고 그에게서 못된 걸 배울까 두려워하기 보다는 먼저 그런 행동들이 그릇된 것이라는 걸 이야기해주는 게 옳은 방법이겠지. 하지만 성교육이라니, 좀 난감하다. 어디 내가 제대로 된 성교육을 받아본 적이 있어야지 말이다.
성교육 하니까 생각난 건데, 어린 사내애들의 응응은 고추(꼬추)라는 말로 순화시켜 표현할 수 있다. 하지만 어린 여자애들의 응응은 뭐라고 표현해야 하나. 울 마눌님은 잠지라는 말을 쓰던데, 그건 꼬추의 또 다른 표현이 아니던가.
예전에 둘째 녀석이 "왜 난 꼬추가 있는데 **는 꼬추가 없어요?" 하고 물어온 적이 있다.
나는 "여자는 꼬추 대신 다른 게 있어." 하고 대답했고, 둘째는 눈을 반짝이며 "그게 뭔데요?"하고 물었다. 아아, 거기에서 대답이 막혔다. ㅡㅜ
3.
어쨌든 저 물의를 일으킨 사내애와 부모들이 왕따 당하게 되지 않으려면 꽤 노력이 필요할 듯 하다. 벌써부터 딸가진 부모들은 저 집안하고 친하게 지내고 싶어하지 않으며, 또 사내애들 가진 부모도 거리를 두려하니까.
물론 우리 애들도 제대로 가르쳐야겠지. 그럴려면 나부터 구씨 아줌마의 성교육 강의를 다시 받아야 할까.
# by | 2005/06/07 18:09 | 트랙백 | 덧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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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혼용해서 쓰는 것 같네요. 형태와 기능에서 차이는 있지만...
3.그 집에 AV가 있나 보죠...ㅡㅡ;;
뭐 저 유명한 "거시기"가 있기는 하지만...
비밀글/곤혹스러운 일이죠. 확실히.
애린/그새 지워버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