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한 번, 어김없이 찾아오는 마감. ㅡㅡ
게다가 이번 달은 중국 여행 건이 있어서, 그 전에 확실히 매조지해야 한다. 전 달에 데었는지 출판사 측에서도 쉬지 않고
협박 안부 전화가 온다. 쳇쳇.
포스팅이 짧은 관계로 오늘은 짤설 하나를 붙여본다.
어제 하도 일이 안 되어서 끄적거려본
새 글이다.
서문. 포두 강만리
강만리(姜萬里)는 사천성 성도부의 포두(捕頭)였었다. 였었다, 라는 건 물론 지금은 아니라는 뜻이다.
지난 십 년 동안 포두 노릇하면서 해결한 수십 건의 사건 덕분에 적잖은 명성을 얻은 그였다. 하지만 원래 모난 돌이 정 맞고 주머니 속의 송곳이 주인 손바닥 찌른다고, 동료들 중에서 유난히 튀는 그에게 모진 불똥이 튄 건 어쩌면 운명적인 일일 수도 있었다.
뭐 업(業)이 업이다 보니 일을 하다보면 황당한 일도 있고 엉뚱한 일도 생기는 법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길 가던 아녀자를 추행한 죄목으로 끌려온 사내가 성도부 지부대인의 칠촌 당질(堂姪)일 줄은 정말이지 꿈에도 몰랐다.
강만리가 실수한 건 자신의 임무에 충실했다는 것이다. 거기에다가 저 희멀건한 낯짝의 사내가 오랏줄에 묶인 상태에서도 ‘감히 내가 누구인줄 알고 이러는 게냐!’ 하며 안하무인으로 놀기에 성질이나 고쳐 줄 생각으로 몇 대 후려친 잘못밖에 없었다.
달랑 그 잘못 때문에 좌천도 아닌 파면까지 당했으니, 십 년 근속에 우수한 실적을 올렸던 강만리의 입장에서 보자면 억울하고 분하기 이를 데가 없는 일일 테다.
그러나 강만리는 억울하다고 호소하지 않았으며 분하다고 이를 갈지도 않았다. 외려 그는 파면만으로 모든 것을 묻어버리려는 지부대인의 넓은 흉금에 감동하여 눈물까지 흘릴 뻔했다.
“그럴 줄 알았다. 주먹 좀 세다고 함부로 휘두르다가 그 꼴 날 줄 알았다. 앞으로 조심해라. 내 포승줄에 묶이는 치욕을 당하지 않으려면 말이다.”
평소 잘 나가던 강만리를 질시하던 동료 조 포두가 짐을 꾸리는 그를 보며 비웃을 때도, 강만리는 더 이상 주먹을 불끈 쥐지 않았다. 조 포두의 말은 한 점 틀림이 없었다. 뒤통수 몇 대 후려친 게 화근이 되어 지부대인의 칠촌 조카가 죽었으니, 역시 주먹이 문제였다.
혀와 주먹, 그리고 아랫도리를 잘못 놀리면 패가망신한다, 라는 격언이 새삼 가슴에 와 닿았다.
짐을 꾸리고 숙소를 나오는 강만리를 보며 포두들은 조롱하듯 웃으며 지나갔다. 포쾌들은 우물쭈물하며 그와 눈이 마주치기 두려워하듯 옆으로 피해갔다. 아직 사정 모르는 관병들이나 허드렛일꾼들만이 평복에 봇짐을 든 그의 차림새를 보고는 “좋은 날씨입니다. 어디 놀러 가시나봅니다.”하고 생뚱맞은 인사를 했다.
날씨는 좋았다.
성도부의 정문을 나선 강만리의 머리 위로는 새파란 하늘이 뭉게구름 한 점 없이 펼쳐져 있었다. 강만리는 두 손 가득 봇짐을 든 채 하늘을 우러렀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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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을 전문으로 하는 인물을 좋아하시는 듯?
김현/포두 짤렸슴다. ㅡㅡ;;
매닉/수만을 좋아할 리가.
한수오/뻥! 너나 4권 빨랑 써.
바비/짤설용이라는 거 아시죠? ^^;;
비밀글/그렇게 하자. 전화할께.
둔저/예리하군. 그 사인방의 이야기야.
.........온유상전은 언제쯤...OT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