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딩세계

초등학교 1학년인 큰애의 친구들이 놀러왔다. 마루에서 놀면서 하는 말들을 잠깐 엿들었는데.

친구 가: (호철이에게)너네 아빠 담배 피냐?
호철: 응.
친구 나: 울 아빠는 안 펴.
친구 다: 울 아빠도 끊었어. 내가 끊으라고 했거든.
호철: 울 아빠는 안 끊어.
친구 나: 네가 말해야 해. 아빠, 우리를 위해서 담배를 끊어주세요. 하구 말야.
친구 다: 그렇게 말하면 엄마가 장난감 사줘.
친구 가, 나:(둘 다 고개를 끄떡이며) 응.

멋진 엄마들과 초딩들이다.

by 울부짖는백곰 | 2005/05/02 11:54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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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manic at 2005/05/02 15:46
정말 멋지군요. [ 응?; ]
Commented by 바비 at 2005/05/02 16:06
세상을 지배하는 건 그들이였군요 (수긍)
Commented by 玄修 at 2005/05/02 20:22
장난감 값, 제법 들겠는데요? ㅡㅡ;;;
Commented by gnuland at 2005/05/02 22:01
그렇게 세상을 배워가는 법이지요.
Commented by 울부짖는백곰 at 2005/05/02 23:30
gnuland/지누랜드님으로 읽어도 되겠죠? 영타는 늘 허접해서.^^ 첨 뵙는 듯 하네요. 반갑습니다. 종종 놀러오세요.
현수/안 그래도 장난감값으로 엄청 깨지는 중임다. 저 말 못하게 미리 입막는 대가로. ㅡㅡ;;
바비/그들이죠. ^^
매닉/^^;;;
Commented by 정든한숨 at 2005/05/04 02:47
허걱...
저거 실제상황입니까?
왠지 호러물을 보는듯한 느낌이 들어서 영 실감이 안나는구만요..쩝

(세상이 좋아지는건가? 나빠지는건가? 난 저줄에 안 섰다는 사실에 위안을 얻어야 하는건가? 온갖 생각이 오락 가락 ...)
Commented by 잠본이 at 2005/05/16 16:03
처음 뵙겠습니다. DJHAN님 댁을 통해 넘어왔습니다.
담배끊는게 문제가 아니라는 얘기군요. (섬뜩)
Commented by 울부짖는백곰 at 2005/05/16 22:30
반갑습니다, 잠본이님. 명성은 익히 들어 알고 있습니다. ^^ 종종 놀러와 주세요.

정든한숨님. 요즘 아이들과 엄마들, 정말 공포 그 자체입니다. 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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