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딩 2

처음으로 학부모가 된 엄마. 과연 아들 녀석이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는지, 애들에게 왕따는 당하지 않는지 심히 걱정되다. 그래서 매일처럼 미주알고주알 캐묻는다.

오늘은 어땠어? 친구들이랑 사이좋게 지냈어? 선생님 말씀은 잘 들었어? 노는 시간에는 뭐했어? 짝꿍은 어때, 마음에 들어?

응. 몰라. 괜찮아. 그냥저냥. 글쎄. 잘 모르겠어. 등등.

심드렁한 표정으로 건성건성 대꾸하던 초딩. 엄마는 그게 마음에 들지 않는 엄마가 재우쳐 묻는다. 초딩 녀석 갑자기 진지한 얼굴로 제 엄마를 돌아보며,


"엄마가 원하는 게 뭐야? 그렇게 대답해줄께."

********

여자에게 점수 따는 건 애당초 그른 초딩이다. ㅡㅡ


by 울부짖는백곰 | 2005/03/19 03:43 | 잡설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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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kyoko at 2005/03/19 03:54
와^^ 백곰님이 돌아오셨어요^^ 오랜만에 글을 읽게 되어 기쁩니다.^^

근데 왜 저는 아드님의 대답이 맘에 쏙 들까요-_-;; 점수를 높게 주고 싶다는(..) 비뚤어진 인간이라 근가;
Commented by 김현 at 2005/03/19 04:06
... 헉, 무섭습니다. -_-;;
Commented by 울부짖는백곰 at 2005/03/19 05:46
허걱, 비공개 체크하는 걸 잊었네. 이런 ㅡㅡ;;;
Commented by 초록불 at 2005/03/19 06:03
음.. 잊어버리면 이제 공개하는 겁니까?
Commented by 초록불 at 2005/03/19 06:03
라고 썼으나 생각해보니 원래 공개 블로그였잖습니까...-_-;;
Commented by 바비 at 2005/03/19 07:27
근데 저건 대부분의 남자들이 하고 싶은 질문 아닐까요???
Commented by 울부짖는백곰 at 2005/03/19 08:12
바비/하고 싶지만 할 수 없는 말을, 별 생각없이 간단하게 내뱉을 수 있기 때문에 초딩이 아니겠습니까. ^^
Commented by 찬별 at 2005/03/20 16:40
바비님 원츄 -_-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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