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권은 써 봐야 세 권 쓰기 쉽다는 걸 알게 된다.
- 2012/01/28 12:00
- yann1004.egloos.com/4670014
- 덧글수 : 2
한수오: 요즘 글 쓰는 기계 샀다면서? 한 달에 한 권씩 쭉쭉 뽑아주는. 성능 좋아? 나도 하나 구입하자.
백야: 성능은 좋아. 맘만 먹으면 일주일에 한 권 뽑아내거든.
한수오-질렸다는 듯이, 혹은 부럽다는 듯이 바라본다.
백야:근데 단점이 있어. 그렇게 일주일 돌리면 부하가 걸려서 한 달 넘게 움직이지를 않아. 글은 쳐다보기도 싫어지거든. 그러니까 외려 손해가 되더라.
듣고 있던 모모 작가님: 이런, 그게 중국산 글쓰는 기계의 단점이군요. 역시 국산이...
뭐, 작가들끼리 이러고들 놀았다. ㅡㅡ;;
백야: 성능은 좋아. 맘만 먹으면 일주일에 한 권 뽑아내거든.
한수오-질렸다는 듯이, 혹은 부럽다는 듯이 바라본다.
백야:근데 단점이 있어. 그렇게 일주일 돌리면 부하가 걸려서 한 달 넘게 움직이지를 않아. 글은 쳐다보기도 싫어지거든. 그러니까 외려 손해가 되더라.
듣고 있던 모모 작가님: 이런, 그게 중국산 글쓰는 기계의 단점이군요. 역시 국산이...
뭐, 작가들끼리 이러고들 놀았다. ㅡㅡ;;
- 2012/01/28 11:54
- yann1004.egloos.com/4670012
- 덧글수 : 5
1.
아버님 댁 컴퓨터가 노트북으로 바뀌었다. 노트북 자판으로 글 쓰는 건 너무 어렵다. ㅜㅜ
2.
26일.
출판사를 돌다가 파피루스에서 한수오를 만났다. 볼 일이 있어서 출판사에 연락했다가 내가 온다는 소식을 듣고 맞춰서 날짜를 잡았다는 것이다. 십이소십이다 망친 것치고는 얼굴이 좋다. 그래, 건강이 최고다. 뭐 얼굴 두꺼운 건 여전하더군.
3.
덕분에 다른 동료 작가들 소식도 들었다. 용대운님, 이재일, 임준욱 등등을 위시한 옛 동료들.
이 바닥을 떠난 이들도 있고 또 생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회사에 취직한 이들도 있지만 그래도 글 만큼은 꾸준히 ㅡㅡ;;; 쓰고 있단다. 어쩌면 전업 작가 시절보다 더 열심히 쓸지도. 원래 그런 법이다. 갈구하는 깊이가 깊을수록 좋은 글이, 빠르게 나오니까.
4.
좌백 형과 진산님도 우연히 만났다.
90여일 동안의 입원 생활을 끝낸 지 얼마 되지 않아서였을까. 깡마르고 핼쑥해졌다. 그나마 다행인 것이 여전히 그 눈빛만큼은 칼날처럼 날카로웠다는 점. 몸이 좀 나아졌으니 흑풍도하 완결 치고 천마군림 매조지 짓겠단다. 올해 안에. 아마 가능하리라 본다. 그 두 작품 모두 좌백 형의 마음 속 깊은 곳에 앙금처럼 남아 있으니, 훌훌 떨어내고 싶을 게다. 그 기분 나도 이해할 수 있다. 나 역시 태양바람과 온유상의 이야기가 늘 마음 한 켠을 묵직하게 차지하고 있어서 소화불량처럼 느껴지고 있으니.
5.
진산 마님은 더욱 아름다워지셨고 더욱 총명한 눈빛을 하고 있었다. 사물의 본질을 꿰뚫은 촌철살인의 한 마디와 혜안은 여전하시다.
6.
<역사 속으로 숑숑>
초록불님의 싸인을 받다.
큰 애(저 책의 등장인물 중에 큰 애의 이름이 나온다. 그래서 싸인은 큰 애에게 해주셨다.)가 그 싸인글을 읽어보고는 입을 다물지 못한다. 둘째는 입을 삐쭉이고. 아쉬운 건, 마침 싸인 받은 책 인물 소개란에 큰 애가 없다는 거다. 그래도 책 첫 장부터 제 이름이 나오니 큰 애가 좋아할 수밖에.
-아, 누가 또 날 좋아하는 거야? 이 놈의 인기란.
그러면서 책을 읽는다.
7.
좌백의 단편집 <마음을 베는 칼>을 읽었다.
역시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다. 읽은 사람마다 좋은 부분이, 아쉬워하는 부분이 서로 다르다. 아직 두 꼭지 읽지 않아서 총평은 하기 힘들지만 어쨌든 역시 재미있다. 일독을 권한다.
8.
2월 초경 다시 서울 올라갈 생각. 서울은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아서 ㅡㅡ 한 번 올라갈 때 되도록 많은 사람을 만나야한다.
좌백 형이 한 번 놀러오라고 했는데 한수오랑 갈 생각이다. 대일이는 그 날 저녁때 만나면 되고... 한 거사님도 그날 뵈면 좋겠고.
나우누리 멤버들은 다른 날을 잡아야할 것 같고. 서리꽃님은 연락이 없으시고.
청어람도 한 번 들려야하고. 처리해야할 문제도 몇가지 있고.
그 와중에 한 권 분량 이상 써야 하고.
간만에 온 한국이지만 나름대로 바쁘다.
아버님 댁 컴퓨터가 노트북으로 바뀌었다. 노트북 자판으로 글 쓰는 건 너무 어렵다. ㅜㅜ
2.
26일.
출판사를 돌다가 파피루스에서 한수오를 만났다. 볼 일이 있어서 출판사에 연락했다가 내가 온다는 소식을 듣고 맞춰서 날짜를 잡았다는 것이다. 십이소십이다 망친 것치고는 얼굴이 좋다. 그래, 건강이 최고다. 뭐 얼굴 두꺼운 건 여전하더군.
3.
덕분에 다른 동료 작가들 소식도 들었다. 용대운님, 이재일, 임준욱 등등을 위시한 옛 동료들.
이 바닥을 떠난 이들도 있고 또 생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회사에 취직한 이들도 있지만 그래도 글 만큼은 꾸준히 ㅡㅡ;;; 쓰고 있단다. 어쩌면 전업 작가 시절보다 더 열심히 쓸지도. 원래 그런 법이다. 갈구하는 깊이가 깊을수록 좋은 글이, 빠르게 나오니까.
4.
좌백 형과 진산님도 우연히 만났다.
90여일 동안의 입원 생활을 끝낸 지 얼마 되지 않아서였을까. 깡마르고 핼쑥해졌다. 그나마 다행인 것이 여전히 그 눈빛만큼은 칼날처럼 날카로웠다는 점. 몸이 좀 나아졌으니 흑풍도하 완결 치고 천마군림 매조지 짓겠단다. 올해 안에. 아마 가능하리라 본다. 그 두 작품 모두 좌백 형의 마음 속 깊은 곳에 앙금처럼 남아 있으니, 훌훌 떨어내고 싶을 게다. 그 기분 나도 이해할 수 있다. 나 역시 태양바람과 온유상의 이야기가 늘 마음 한 켠을 묵직하게 차지하고 있어서 소화불량처럼 느껴지고 있으니.
5.
진산 마님은 더욱 아름다워지셨고 더욱 총명한 눈빛을 하고 있었다. 사물의 본질을 꿰뚫은 촌철살인의 한 마디와 혜안은 여전하시다.
6.
<역사 속으로 숑숑>
초록불님의 싸인을 받다.
큰 애(저 책의 등장인물 중에 큰 애의 이름이 나온다. 그래서 싸인은 큰 애에게 해주셨다.)가 그 싸인글을 읽어보고는 입을 다물지 못한다. 둘째는 입을 삐쭉이고. 아쉬운 건, 마침 싸인 받은 책 인물 소개란에 큰 애가 없다는 거다. 그래도 책 첫 장부터 제 이름이 나오니 큰 애가 좋아할 수밖에.
-아, 누가 또 날 좋아하는 거야? 이 놈의 인기란.
그러면서 책을 읽는다.
7.
좌백의 단편집 <마음을 베는 칼>을 읽었다.
역시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다. 읽은 사람마다 좋은 부분이, 아쉬워하는 부분이 서로 다르다. 아직 두 꼭지 읽지 않아서 총평은 하기 힘들지만 어쨌든 역시 재미있다. 일독을 권한다.
8.
2월 초경 다시 서울 올라갈 생각. 서울은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아서 ㅡㅡ 한 번 올라갈 때 되도록 많은 사람을 만나야한다.
좌백 형이 한 번 놀러오라고 했는데 한수오랑 갈 생각이다. 대일이는 그 날 저녁때 만나면 되고... 한 거사님도 그날 뵈면 좋겠고.
나우누리 멤버들은 다른 날을 잡아야할 것 같고. 서리꽃님은 연락이 없으시고.
청어람도 한 번 들려야하고. 처리해야할 문제도 몇가지 있고.
그 와중에 한 권 분량 이상 써야 하고.
간만에 온 한국이지만 나름대로 바쁘다.
- 2012/01/23 03:34
- yann1004.egloos.com/4668562
- 덧글수 : 7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늦게 도착한 데다가 아버님 댁 컴이 이상한 상태라 글을 올릴 수가 없네요.
혹시 연락하실 분들은 아래 덧글에 비밀글로 전번 남겨주세요.
그럼 오늘은 이만.
늦게 도착한 데다가 아버님 댁 컴이 이상한 상태라 글을 올릴 수가 없네요.
혹시 연락하실 분들은 아래 덧글에 비밀글로 전번 남겨주세요.
그럼 오늘은 이만.
- 2012/01/18 16:06
- yann1004.egloos.com/4667313
- 덧글수 : 2
1.
최희섭. 동모형.
밝힐 수 없는 개인사라는 것이 와이프에 관한 일이라면 적어도 유부남들은 이해할 수 있으리라.
2.
김병현. bk.
드디어 너도 한국에 오는구나. 희섭이랑 즐겁게 놀 수 있는 날도 오기를.
3.
이장석. 빌리장석.
싼 값에 희섭이 트레이드 받고 김병현 빵~ 터뜨렸으면 최고의 주가를 올렸을 텐데. 조금 아쉽게 되었다.
4.
로페즈. 스크의 용병.
2012년 한국시리즈. 기아와 스크의 운명을 가르는 7차전 7회. 6차전 완투승을 거둔 로페즈가 구원투수로 자원등판한다.
오오, 로페즈가 나오는데요~
한 번 보고싶다. 그때의 엇갈리는 감정을 느껴보고 싶다.
5.
올해의 야구. 전망.
역시 삼성 최강에 나머지. 그리고 엘지.
최희섭. 동모형.
밝힐 수 없는 개인사라는 것이 와이프에 관한 일이라면 적어도 유부남들은 이해할 수 있으리라.
2.
김병현. bk.
드디어 너도 한국에 오는구나. 희섭이랑 즐겁게 놀 수 있는 날도 오기를.
3.
이장석. 빌리장석.
싼 값에 희섭이 트레이드 받고 김병현 빵~ 터뜨렸으면 최고의 주가를 올렸을 텐데. 조금 아쉽게 되었다.
4.
로페즈. 스크의 용병.
2012년 한국시리즈. 기아와 스크의 운명을 가르는 7차전 7회. 6차전 완투승을 거둔 로페즈가 구원투수로 자원등판한다.
오오, 로페즈가 나오는데요~
한 번 보고싶다. 그때의 엇갈리는 감정을 느껴보고 싶다.
5.
올해의 야구. 전망.
역시 삼성 최강에 나머지. 그리고 엘지.
- 2011/12/14 07:50
- yann1004.egloos.com/4655009
- 덧글수 : 13
1.
블로그에 글을 올려야지 올려야지 하면서 차일피일 미루다보면 금세 한 달이 지나고 일 년이 지난다. 사실 매일 쓰는 일기도 아니거니와 또 매일 쓸만한 잡담거리도 있는 게 아니기는 하지만, 그래도 일주일에 한 꼭지 정도는 계속 올려야 하는데 말이다.
2.
염왕은 14권으로 끝을 냈다. 원래 계획보다 길게 썼으면서면도 또 원래 계획보다 미진한 구성으로 끝났다. 사실 14권이면 무림오적 시리즈 자체를 완결시킬 분량인데 말이지. 귀가 얇은 까닭에 중간에 들려온 이런저런 이야기에 혹한 까닭이다. 다음 쓰는 이야기는 무조건 구상한 대로 가야겠다.
3.
수라의 귀환은 완결까지의 시놉이 정해져 있다. 그래서일까. 쓰는 내내 흥미가 없다. 어쩌면 이야기 자체에 매력이 없는지도 모른다. 처음부터 다시 고치고 있는 중이지만 차라리 다시 쓰는 게 낫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그러나 시간이 없다. 출판사와 약속했던, 출간 날짜가 낼 모레다.
어쨌든 7-8권 내외로 끝을 내야지.
4.
무림오적은 10권 이내에서 끝낼 생각이다. 현재 다섯 명의 주연들 중 누구를 주인공으로 내세울까 고민 중인데. 강만리나 장예추는 역시 서브로, 여자애도 안되고. 결국 남은 두 명 중 하나. 다섯 중에서도 악역을 맡을 아이를 내세울까. 아니면 소매치기 소년을 내세울까 고민 중. 애당초 구상은 후자였다. 그래서 혈마경 떡밥을 남겨둔 것이기도 하고.
5.
모 님이 전화로 스토리 하나를 던져 주셨다. 음, 현대물로 쓸까 고민 중. 일전에 쓰다가 놔둔 대통령 암살 사건과 연계시키면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더불어 십여 년 동안 구상하고 있는- 오로지 구상만 하고 있는- 비사문천의 사람들을 등장시키기도 좋고.
6.
계획대로 모든 일을 진행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절반 정도는 하고 싶다.
올해도 겨우 보름 남았다.
다들 힘냅시다.
블로그에 글을 올려야지 올려야지 하면서 차일피일 미루다보면 금세 한 달이 지나고 일 년이 지난다. 사실 매일 쓰는 일기도 아니거니와 또 매일 쓸만한 잡담거리도 있는 게 아니기는 하지만, 그래도 일주일에 한 꼭지 정도는 계속 올려야 하는데 말이다.
2.
염왕은 14권으로 끝을 냈다. 원래 계획보다 길게 썼으면서면도 또 원래 계획보다 미진한 구성으로 끝났다. 사실 14권이면 무림오적 시리즈 자체를 완결시킬 분량인데 말이지. 귀가 얇은 까닭에 중간에 들려온 이런저런 이야기에 혹한 까닭이다. 다음 쓰는 이야기는 무조건 구상한 대로 가야겠다.
3.
수라의 귀환은 완결까지의 시놉이 정해져 있다. 그래서일까. 쓰는 내내 흥미가 없다. 어쩌면 이야기 자체에 매력이 없는지도 모른다. 처음부터 다시 고치고 있는 중이지만 차라리 다시 쓰는 게 낫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그러나 시간이 없다. 출판사와 약속했던, 출간 날짜가 낼 모레다.
어쨌든 7-8권 내외로 끝을 내야지.
4.
무림오적은 10권 이내에서 끝낼 생각이다. 현재 다섯 명의 주연들 중 누구를 주인공으로 내세울까 고민 중인데. 강만리나 장예추는 역시 서브로, 여자애도 안되고. 결국 남은 두 명 중 하나. 다섯 중에서도 악역을 맡을 아이를 내세울까. 아니면 소매치기 소년을 내세울까 고민 중. 애당초 구상은 후자였다. 그래서 혈마경 떡밥을 남겨둔 것이기도 하고.
5.
모 님이 전화로 스토리 하나를 던져 주셨다. 음, 현대물로 쓸까 고민 중. 일전에 쓰다가 놔둔 대통령 암살 사건과 연계시키면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더불어 십여 년 동안 구상하고 있는- 오로지 구상만 하고 있는- 비사문천의 사람들을 등장시키기도 좋고.
6.
계획대로 모든 일을 진행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절반 정도는 하고 싶다.
올해도 겨우 보름 남았다.
다들 힘냅시다.
- 2011/10/30 22:38
- yann1004.egloos.com/4640174
- 덧글수 : 11
1. 서울시장 선거
나이가 들면 보수적으로 변하고 안정을 추구하게 된다. 하지만 한국의 사십대들은 그럴 수 없다. 세상이 그럴 수 없게 만든다. 정치가 그럴 수 없게 만든다.
나도 보수적이고 또 안정을 추구하고 싶다, 이제는. 제발 좀 그렇게 만들어달라.
2. 나꼼수
요즘 장안의 화제가 되는 방송이다. 단 한 번도 들은 적이 없지만 서울시장 선거를 통해서 꽤나 높은 인지도를 얻게된 모양이다. 이곳저곳에서 이야기가 나오는 걸 보면.
나꼼수는 어차피 태생의 정체성이 정해져 있는 방송이고 모임이다. 최익성이 진행하는 편파방송인 게다. 거기에 대고 왜 중립적이지 못하냐, 기자의 본분을 망각하고 편파적인 보도만 하냐 하면 어쩌란 말인가. 최익성더러 왜 삼성만 응원하냐, 중립적이지 못하다 하고 대드는 것과 같다. 최익성의 편파방송이 거슬리다면 롯데의 마일영이 진행하는 걸 들으면 된다. 마일영 방송이 재미없다고, 최익성 방송이 인기있다고(이건 예를 든 겁니다. 편파방송 또한 나꼼수처럼 한 번도 듣지 못했어요, 나는 ㅜㅜ) 롯데 팬이 최익성 방송을 들으러 와서 항의하면 안되지 않느냐는 거다. 이건 초딩만 되도 지킬 수 있는 예의다.
3. 프로야구
기아 깨지고 나니 재미가 없다. 누가 이겨도 내 편, 이 아니라 누가 져도 내 편인 마음으로 중계를 본다. 빌어먹을, 플레이오프부터 공중파라니. 아, 기아 경기도 한 겜 했던가. 하지만 신호가 잡히지 않아서 보질 못했다.
어쨌든 롯데가 올라왔으면 롯데나 응원했을 텐데. 삼성과 에스케이라니. 그저 재밌게만 싸워다오.
4. 작업
한숨.
5. 나가수
이소라 짱이었다.
공연과 티비 시청에서 오는 괴리감이 크다는 건 익히 알고 있고 또 그 차이를 인정하는 바이지만 이제 청중평가단만의 투표는 뭔가 부족하지 않나 싶다. 생방송으로 바꿔서 재택평가단의 투표까지 포함하던가. 아니면 그 현장 분위기에 휩싸이지 않을 정도의 전문가 팀과 청중평가단의 표를 합산하던가. 왜 전문가 팀이 있는지 모르겠다. 그냥 이빨 깔려구? 아, 전문가 팀 이야기가 나와서 한 마디. 그 안경 쓴 친구, 비디오 여행이던가 에서 한두 번 본 적이 있는데 영 마음에 안든다. 그런 진중권 식의 평가, 짜증난다. 도대체 뭐하는 친구일까.
6. 평론가
작가된 입장에서 평론가와 친해질 리가 없는 건 당연하지. 하지만 작가 이전에 독자였을 때부터 평론가들을 싫어했어. 아는 척, 우월한 척하는 그들의 논조가 싫었으니까. 특히 싫어했던 평론가들이 대체적으로 영화 쪽에 몰려있었어. 특히 그 @@@라는 여자 평론가. 아, 말 한 마디 글 한 줄이 얼마나 재수없었던지...
이런 식의 불만을 말하면 열등감의 표출 운운하던데... 그래, 열등감일 수도 있겠지. 하지만 평론가들의 평이라는 게 독자가 작품을 감상하는데 도움이 되지 못하고 그저 작품 깔아뭉기기에 불과하다면, 그래서 독자로 하여금 그 작품을 볼 생각을 포기하게 만드는 평론이라면, 과연 그 평론이 존재할 의의가 있나 싶거든.
날 서고 독설적인 평을 해야만 제대로 된 평이라고 생각하는 멍청이들이야. 또 그런 평에 박수치고 고개를 끄덕이는 멍청이들이고. 제발 좀 비평과 비판, 비난의 차이를 알고 글 좀 썼으면 좋겠어, 저 멍청한 평론가들 말이지.
으음, 어쩌다 이야기가 엉뚱한 곳으로 흘렀는데 뭐 나랑은 상관없는 일이니까 괜히 흥분할 필요가 없지.
나이가 들면 보수적으로 변하고 안정을 추구하게 된다. 하지만 한국의 사십대들은 그럴 수 없다. 세상이 그럴 수 없게 만든다. 정치가 그럴 수 없게 만든다.
나도 보수적이고 또 안정을 추구하고 싶다, 이제는. 제발 좀 그렇게 만들어달라.
2. 나꼼수
요즘 장안의 화제가 되는 방송이다. 단 한 번도 들은 적이 없지만 서울시장 선거를 통해서 꽤나 높은 인지도를 얻게된 모양이다. 이곳저곳에서 이야기가 나오는 걸 보면.
나꼼수는 어차피 태생의 정체성이 정해져 있는 방송이고 모임이다. 최익성이 진행하는 편파방송인 게다. 거기에 대고 왜 중립적이지 못하냐, 기자의 본분을 망각하고 편파적인 보도만 하냐 하면 어쩌란 말인가. 최익성더러 왜 삼성만 응원하냐, 중립적이지 못하다 하고 대드는 것과 같다. 최익성의 편파방송이 거슬리다면 롯데의 마일영이 진행하는 걸 들으면 된다. 마일영 방송이 재미없다고, 최익성 방송이 인기있다고(이건 예를 든 겁니다. 편파방송 또한 나꼼수처럼 한 번도 듣지 못했어요, 나는 ㅜㅜ) 롯데 팬이 최익성 방송을 들으러 와서 항의하면 안되지 않느냐는 거다. 이건 초딩만 되도 지킬 수 있는 예의다.
3. 프로야구
기아 깨지고 나니 재미가 없다. 누가 이겨도 내 편, 이 아니라 누가 져도 내 편인 마음으로 중계를 본다. 빌어먹을, 플레이오프부터 공중파라니. 아, 기아 경기도 한 겜 했던가. 하지만 신호가 잡히지 않아서 보질 못했다.
어쨌든 롯데가 올라왔으면 롯데나 응원했을 텐데. 삼성과 에스케이라니. 그저 재밌게만 싸워다오.
4. 작업
한숨.
5. 나가수
이소라 짱이었다.
공연과 티비 시청에서 오는 괴리감이 크다는 건 익히 알고 있고 또 그 차이를 인정하는 바이지만 이제 청중평가단만의 투표는 뭔가 부족하지 않나 싶다. 생방송으로 바꿔서 재택평가단의 투표까지 포함하던가. 아니면 그 현장 분위기에 휩싸이지 않을 정도의 전문가 팀과 청중평가단의 표를 합산하던가. 왜 전문가 팀이 있는지 모르겠다. 그냥 이빨 깔려구? 아, 전문가 팀 이야기가 나와서 한 마디. 그 안경 쓴 친구, 비디오 여행이던가 에서 한두 번 본 적이 있는데 영 마음에 안든다. 그런 진중권 식의 평가, 짜증난다. 도대체 뭐하는 친구일까.
6. 평론가
작가된 입장에서 평론가와 친해질 리가 없는 건 당연하지. 하지만 작가 이전에 독자였을 때부터 평론가들을 싫어했어. 아는 척, 우월한 척하는 그들의 논조가 싫었으니까. 특히 싫어했던 평론가들이 대체적으로 영화 쪽에 몰려있었어. 특히 그 @@@라는 여자 평론가. 아, 말 한 마디 글 한 줄이 얼마나 재수없었던지...
이런 식의 불만을 말하면 열등감의 표출 운운하던데... 그래, 열등감일 수도 있겠지. 하지만 평론가들의 평이라는 게 독자가 작품을 감상하는데 도움이 되지 못하고 그저 작품 깔아뭉기기에 불과하다면, 그래서 독자로 하여금 그 작품을 볼 생각을 포기하게 만드는 평론이라면, 과연 그 평론이 존재할 의의가 있나 싶거든.
날 서고 독설적인 평을 해야만 제대로 된 평이라고 생각하는 멍청이들이야. 또 그런 평에 박수치고 고개를 끄덕이는 멍청이들이고. 제발 좀 비평과 비판, 비난의 차이를 알고 글 좀 썼으면 좋겠어, 저 멍청한 평론가들 말이지.
으음, 어쩌다 이야기가 엉뚱한 곳으로 흘렀는데 뭐 나랑은 상관없는 일이니까 괜히 흥분할 필요가 없지.
- 2011/10/19 16:22
- yann1004.egloos.com/4636028
- 덧글수 : 6
1.
큰어머님께서 돌아가셨다. 큰아버지께서 돌아가신 지 몇 년이더라...
중국에 있다는 죄로 결국 찾아가지 못했다. 불효다.
모쪼록 살아계신 분들, 내내 정정하시기를. 아들, 조카가 효도할 때까지만이라도 건강하시기를.
2.
어제 모처럼 손님이 찾아왔다.
중국에 왔다고 계속 연락을 주던 후배 무협작가인데, 사실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관계로 뻘쭘하기는 했다.
만나서 점심 먹고 ㅡㅡ;; 한 끼도 안 먹었던 참이라 공기 두 그릇이나 먹었다. 잡담 나누다가 헤어졌다. 나 보겠다고 대련까지 찾아온 사람을 너무 성의없게 대접한 게 아닐까 후회가 되기는 한다. 게다가 끝끝내 우겨서 자기가 밥값까지 냈는데 말이지. 반갑고 즐거운 만남이었지만 그 부분이 계속 마음에 걸린다. 뭐, 다음에 더 잘 대접할 기회가 있겠지.
작가 만난 지 오래된 까닭에 이렇게 후배니 하며 찾아오면 반가움 반, 당황 반 뭐 그렇다. 하지만 만나면 역시 같은 글쓰는 동료인 까닭에 금세 이야기가 통한다. 덕분에 한국 소식, 요즘 시장 상황 등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사실 그 작가 앞에서도 말하기는 했지만 아직 그의 작품을 단 한 질도 읽어보지 못했다. 여덟 질 냈다는데... 2004년에 데뷔했으니 딱 내가 중국와서 글 안 쓰고 놀던 때다. 하지만 <포졸 진가수(소?)>나 요즘 출간하는 <대사형>에 대해서는 가끔 들어본 적이 있다.
3.
젊은 작가라 그런지 당당하더라. 내 앞에서 제일 좋아하는 작가가 임준욱 선배이고 바로 다음이 백야 선배입니다. 뭐 이런 식으로 이야기한다. 젠장, 여기서 또 준욱씨에게 밀리다니. ㅋㅋ
준욱씨 이야기 나온 김에. 목하 다음 작품 쓰는데 여념이 없다. 글에 있어서는 원래 조금 까탈스러운 성격인데다가 완결치지 않고 출간했던 글들이 마음에 들지 않게 마무리된 까닭에, 이후 쓰는 글들은 모두 완결을 치고 출간하려 한다는데. 이번 건 수정하는데 시간이 꽤 걸린다고 하더라.
4.
14권 완결권 쓰는 중이다. 풀어놓은 이야기를 정리하고 매조지하는 건 언제나 힘들다. 게다가 뒤에 나올 무림오적과 연결되는 까닭에 조금 더 조심스럽다.
이거 끝나면 이제 두 질 남았다. 또 다시 계약해야 하는데... 계약해줄 출판사가 있으려나 모르겠다. 어쨌든 완결 맺고 생각해보자.
아, 수라의 귀환은 1권 넘겼다. 넘겼는데... 영 불만이라 다시 쓰려는 참이다. 주인공 캐릭터가 너무 명확하지가 않다. 진중하지도 유쾌하지도 냉정하지도 않다. 왜 이런 식으로 캐릭터가 잡혔는지 모르겠다. 우선 캐릭부터 명확하게 잡은 후, 써야겠다.
사실 염왕 쓰면서 유쾌한 캐릭터가 그리워졌는데 ㅜㅜ
수라의 귀환과 어울리지 않아서 난감하다.
음... 주인공이 처음부터 끝까지 대사 한 마디 치지 않는 건 어떨까. ㅡㅡ;;;;
큰어머님께서 돌아가셨다. 큰아버지께서 돌아가신 지 몇 년이더라...
중국에 있다는 죄로 결국 찾아가지 못했다. 불효다.
모쪼록 살아계신 분들, 내내 정정하시기를. 아들, 조카가 효도할 때까지만이라도 건강하시기를.
2.
어제 모처럼 손님이 찾아왔다.
중국에 왔다고 계속 연락을 주던 후배 무협작가인데, 사실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관계로 뻘쭘하기는 했다.
만나서 점심 먹고 ㅡㅡ;; 한 끼도 안 먹었던 참이라 공기 두 그릇이나 먹었다. 잡담 나누다가 헤어졌다. 나 보겠다고 대련까지 찾아온 사람을 너무 성의없게 대접한 게 아닐까 후회가 되기는 한다. 게다가 끝끝내 우겨서 자기가 밥값까지 냈는데 말이지. 반갑고 즐거운 만남이었지만 그 부분이 계속 마음에 걸린다. 뭐, 다음에 더 잘 대접할 기회가 있겠지.
작가 만난 지 오래된 까닭에 이렇게 후배니 하며 찾아오면 반가움 반, 당황 반 뭐 그렇다. 하지만 만나면 역시 같은 글쓰는 동료인 까닭에 금세 이야기가 통한다. 덕분에 한국 소식, 요즘 시장 상황 등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사실 그 작가 앞에서도 말하기는 했지만 아직 그의 작품을 단 한 질도 읽어보지 못했다. 여덟 질 냈다는데... 2004년에 데뷔했으니 딱 내가 중국와서 글 안 쓰고 놀던 때다. 하지만 <포졸 진가수(소?)>나 요즘 출간하는 <대사형>에 대해서는 가끔 들어본 적이 있다.
3.
젊은 작가라 그런지 당당하더라. 내 앞에서 제일 좋아하는 작가가 임준욱 선배이고 바로 다음이 백야 선배입니다. 뭐 이런 식으로 이야기한다. 젠장, 여기서 또 준욱씨에게 밀리다니. ㅋㅋ
준욱씨 이야기 나온 김에. 목하 다음 작품 쓰는데 여념이 없다. 글에 있어서는 원래 조금 까탈스러운 성격인데다가 완결치지 않고 출간했던 글들이 마음에 들지 않게 마무리된 까닭에, 이후 쓰는 글들은 모두 완결을 치고 출간하려 한다는데. 이번 건 수정하는데 시간이 꽤 걸린다고 하더라.
4.
14권 완결권 쓰는 중이다. 풀어놓은 이야기를 정리하고 매조지하는 건 언제나 힘들다. 게다가 뒤에 나올 무림오적과 연결되는 까닭에 조금 더 조심스럽다.
이거 끝나면 이제 두 질 남았다. 또 다시 계약해야 하는데... 계약해줄 출판사가 있으려나 모르겠다. 어쨌든 완결 맺고 생각해보자.
아, 수라의 귀환은 1권 넘겼다. 넘겼는데... 영 불만이라 다시 쓰려는 참이다. 주인공 캐릭터가 너무 명확하지가 않다. 진중하지도 유쾌하지도 냉정하지도 않다. 왜 이런 식으로 캐릭터가 잡혔는지 모르겠다. 우선 캐릭부터 명확하게 잡은 후, 써야겠다.
사실 염왕 쓰면서 유쾌한 캐릭터가 그리워졌는데 ㅜㅜ
수라의 귀환과 어울리지 않아서 난감하다.
음... 주인공이 처음부터 끝까지 대사 한 마디 치지 않는 건 어떨까. ㅡㅡ;;;;
- 2011/10/14 09:18
- yann1004.egloos.com/4634218
- 덧글수 : 4
1.
권이 길어지면서 갈수록 힘들다. 이번 13권은 4번이나 수정을 했지만 그래도 불만족스럽다. 어쨌든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수정을 하는 바람에 편집팀이 고생했다. 책은 월요일 즈음에 나올 듯.
2.
작업이 안 되면 다른 것도 하기 싫어진다. 블로그에 글도 안 올리고 연재도 하지 않았다. 태만이라고 비쳐질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곳에 신경쓸 여유가 전혀 없는 것이다. 그렇다고 내내 글만 쓰는 건 아닌데도 말이지.
3.
며칠 전 넷북이 부숴졌다는 글을 올렸더니 아는 분이 자신의 넷북을 보내주시겠단다. 중국까지 소포값이 더 들지 않을까 싶다.
중국 애들은 거칠게 물건을 다루기도 하거니와 관세 문제도 제 멋대로다. 작년인가, 집에서 쓰던 17인치 모니터를 가지고 오는데 그거 관세 물리겠다고 하더라. 그래서 관세 물리면 거기다 버리겠다고 했지. 중간에 조선족 관리가 나서서 해결은 잘 되었는데... 어쨌든 그 헌 모니터에 관세 물리겠다는 그들을 보고 학을 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페덱스로 보내주시겠다니 어쩔 도리가 없다.
못 이기는 척, 기쁜 마음을 숨긴 채 주소 적어둡니다.
(아... 이쪽 우편번호는 어찌 되는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혹시나 해서 한국 집주소도 함께 적습니다.
경기도 화성시 송산면 마산리 485-1 (전번 필요하시면 전화 주세요)
4.
아, 그리고 루더님에게 전화가 왔다. 내가 '글 안쓰고 운운'하는 바람에 모처에서 계속 오해받는다고 하던데... 루더님 작가 아니다. 아주 오래 전부터 무협을 좋아하신 독자로, 적극적으로 작가들과 교우하신 까닭에 일반 독자들보다 이 바닥 사정을 잘 알고 계실 뿐. 물론 그 열정, 이제는 많이 사그러든 것 같다. 뭐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예전에 내가 알던 열혈독자들 대부분 이 바닥을 떠났으니까.
5.
13권 수정하는 내내 커피와 담배를 달고 살았다. 밥은 거의 먹지 않고 국수와 라면 빵으로 허기를 때웠더니... 이제 짬뽕이 먹고 싶다. 젠장. 밀가루 음식 너무 좋아한다. 영원히 살은 빠지지 않겠지. 건강은 더...
권이 길어지면서 갈수록 힘들다. 이번 13권은 4번이나 수정을 했지만 그래도 불만족스럽다. 어쨌든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수정을 하는 바람에 편집팀이 고생했다. 책은 월요일 즈음에 나올 듯.
2.
작업이 안 되면 다른 것도 하기 싫어진다. 블로그에 글도 안 올리고 연재도 하지 않았다. 태만이라고 비쳐질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곳에 신경쓸 여유가 전혀 없는 것이다. 그렇다고 내내 글만 쓰는 건 아닌데도 말이지.
3.
며칠 전 넷북이 부숴졌다는 글을 올렸더니 아는 분이 자신의 넷북을 보내주시겠단다. 중국까지 소포값이 더 들지 않을까 싶다.
중국 애들은 거칠게 물건을 다루기도 하거니와 관세 문제도 제 멋대로다. 작년인가, 집에서 쓰던 17인치 모니터를 가지고 오는데 그거 관세 물리겠다고 하더라. 그래서 관세 물리면 거기다 버리겠다고 했지. 중간에 조선족 관리가 나서서 해결은 잘 되었는데... 어쨌든 그 헌 모니터에 관세 물리겠다는 그들을 보고 학을 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페덱스로 보내주시겠다니 어쩔 도리가 없다.
못 이기는 척, 기쁜 마음을 숨긴 채 주소 적어둡니다.
遼寧省 大連市 中山區 華樂街 海昌欣城 8-2-11-A
TEL : 138-9861-2417
0411-8277-2197
(아... 이쪽 우편번호는 어찌 되는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혹시나 해서 한국 집주소도 함께 적습니다.
경기도 화성시 송산면 마산리 485-1 (전번 필요하시면 전화 주세요)
4.
아, 그리고 루더님에게 전화가 왔다. 내가 '글 안쓰고 운운'하는 바람에 모처에서 계속 오해받는다고 하던데... 루더님 작가 아니다. 아주 오래 전부터 무협을 좋아하신 독자로, 적극적으로 작가들과 교우하신 까닭에 일반 독자들보다 이 바닥 사정을 잘 알고 계실 뿐. 물론 그 열정, 이제는 많이 사그러든 것 같다. 뭐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예전에 내가 알던 열혈독자들 대부분 이 바닥을 떠났으니까.
5.
13권 수정하는 내내 커피와 담배를 달고 살았다. 밥은 거의 먹지 않고 국수와 라면 빵으로 허기를 때웠더니... 이제 짬뽕이 먹고 싶다. 젠장. 밀가루 음식 너무 좋아한다. 영원히 살은 빠지지 않겠지. 건강은 더...
- 2011/09/14 17:26
- yann1004.egloos.com/4623435
- 덧글수 : 6
1.
그곳으로 와.
야구장을 만들어.
잠을 자고 일어났을 때 들려오는 목소리. 길을 걷다가 누군가 자신에게 건네는 목소리. 그리고 눈에 보이는, 감각으로 느껴지는 징조들.
케빈 코스트너는 그렇게 해서 꿈의 구장을 만들었고 그곳에서 케빈은 이미 죽은 지 오래인 옛 야구스타들과 선친과 함께 야구 게임을 즐긴다. 그게 꿈의 구장이라는 영화다.
꽤나 제법 재미있게 본 영화였지만 저 mlb의 옛 야구스타들을 모조리 알 리 없는 나로써는 재미가 반감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2.
오늘 최동원 선수의 부고를 접하고 맨 처음 든 생각이 꿈의 구장이었다.
저 꿈의 구장 마운드에 우뚝 서서 은테 안경을 곧추올리는 최동원과, 그를 상대로 짧고 간결한 배팅을 선보이는 장효조의 모습이 보였다. 어쩌면 이게 시작이리라.
3.
최동원이 은퇴를 하는 순간, 역사의 한 페이지가 넘어갔다는 사실을 말 그대로 몸에 저리도록 느낄 수가 있었다. 물론 그와 같은 시대에 활동한 선수들이 아직 남아 있었지만 나는 최동원의 은퇴야말로 한 시대의 소멸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일이라고 생각했다.
사실 나는 저 선동렬과의 1승1무1패라는 맞전적을 그가 세운 어떠한 기록보다도 뛰어나다고 여긴다. 흘러가면 덧없어지는 시간의 흐름, 그 맨 앞쪽에서 서 있는 위대한 선수와 이제 막 자신의 시대를 연 불세출의 영웅이 벌였던 세 판의 결전은 결국 운명적이라고 생각되어질 결과로 끝나게 되었고, 그것은 황제가 황태자에게 왕관을 넘기는 대관식과도 같게 느껴졌었다.
4.
누누이 썼지만 사실 나는 그 어떤 선수보다도 최동원을 좋아하고 김일권을 좋아한다. 최동원과 해태가 싸우면 김일권과 최동원만을 응원했다. 그렇게 팀을 떠나 오롯히 한 선수만을 응원한 것은 그 이전에도 그 이후에도 없었다. (박찬호를 비롯한 해외파는 다르지만.)
그런 최동원이 결국 롯데 감독도 해보지 못하고, 아니 결국 롯데로 되돌아가지 못한 채 타계했다. 그의 마지막 기사들을 읽으면서, 나는 오늘 진심으로 슬퍼하고 또 기원한다. 우리들 역시 언제고 kbo만의 꿈의 구장을 갖게 되겠지만, 최대한 그 시기가 늦춰지기를 바란다. 아직은 죽은 자들의 야구 경기보다는 살아있는 자들의 경기가 더 보고 싶고 또 살아있는 자들이 감독으로, 혹은 코치로 현장에서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을 보고싶은 까닭이다.
5.
최동원, 장효조 선수의 타계를 애도합니다.
그곳으로 와.
야구장을 만들어.
잠을 자고 일어났을 때 들려오는 목소리. 길을 걷다가 누군가 자신에게 건네는 목소리. 그리고 눈에 보이는, 감각으로 느껴지는 징조들.
케빈 코스트너는 그렇게 해서 꿈의 구장을 만들었고 그곳에서 케빈은 이미 죽은 지 오래인 옛 야구스타들과 선친과 함께 야구 게임을 즐긴다. 그게 꿈의 구장이라는 영화다.
꽤나 제법 재미있게 본 영화였지만 저 mlb의 옛 야구스타들을 모조리 알 리 없는 나로써는 재미가 반감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2.
오늘 최동원 선수의 부고를 접하고 맨 처음 든 생각이 꿈의 구장이었다.
저 꿈의 구장 마운드에 우뚝 서서 은테 안경을 곧추올리는 최동원과, 그를 상대로 짧고 간결한 배팅을 선보이는 장효조의 모습이 보였다. 어쩌면 이게 시작이리라.
3.
최동원이 은퇴를 하는 순간, 역사의 한 페이지가 넘어갔다는 사실을 말 그대로 몸에 저리도록 느낄 수가 있었다. 물론 그와 같은 시대에 활동한 선수들이 아직 남아 있었지만 나는 최동원의 은퇴야말로 한 시대의 소멸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일이라고 생각했다.
사실 나는 저 선동렬과의 1승1무1패라는 맞전적을 그가 세운 어떠한 기록보다도 뛰어나다고 여긴다. 흘러가면 덧없어지는 시간의 흐름, 그 맨 앞쪽에서 서 있는 위대한 선수와 이제 막 자신의 시대를 연 불세출의 영웅이 벌였던 세 판의 결전은 결국 운명적이라고 생각되어질 결과로 끝나게 되었고, 그것은 황제가 황태자에게 왕관을 넘기는 대관식과도 같게 느껴졌었다.
4.
누누이 썼지만 사실 나는 그 어떤 선수보다도 최동원을 좋아하고 김일권을 좋아한다. 최동원과 해태가 싸우면 김일권과 최동원만을 응원했다. 그렇게 팀을 떠나 오롯히 한 선수만을 응원한 것은 그 이전에도 그 이후에도 없었다. (박찬호를 비롯한 해외파는 다르지만.)
그런 최동원이 결국 롯데 감독도 해보지 못하고, 아니 결국 롯데로 되돌아가지 못한 채 타계했다. 그의 마지막 기사들을 읽으면서, 나는 오늘 진심으로 슬퍼하고 또 기원한다. 우리들 역시 언제고 kbo만의 꿈의 구장을 갖게 되겠지만, 최대한 그 시기가 늦춰지기를 바란다. 아직은 죽은 자들의 야구 경기보다는 살아있는 자들의 경기가 더 보고 싶고 또 살아있는 자들이 감독으로, 혹은 코치로 현장에서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을 보고싶은 까닭이다.
5.
최동원, 장효조 선수의 타계를 애도합니다.
- 2011/09/12 21:12
- yann1004.egloos.com/4622798
- 덧글수 : 4
1.
추석 연휴동안 전혀 일을 하지 못했다. 울 마눌님께서 중국 와서 한 번도 하지 않았던 송편 만들기를 하시고 육개장(이게 맞나) 등을 비롯해서 명절 음식을 준비하시느라 옆에서 도와주느라... 는 핑계고 어쨌든 손에 일이 잡히지 않았다. 염왕의 소림사 부분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계속 수정 중인 게 컸다.
사실 저번 권 급하게 쓰는 와중에 몇 가지 아차, 싶었던 게 있다. 몽중인은 끝까지 살렸어야 했고 또 살릴 생각이었다. 그런데 쓰다 보니 죽여버렸다. 어떻게 살릴 가능성조차 남기지 못한 채, ㅡㅡ;; 그게 또 마음에 계속 걸린다.
일이 잘 안 풀릴 때는 이것저것 걸리적거리는 게 많아진다. 뒤늦게 뒤를 돌아보기도 하게 되고. 이미 늦은 거 후회하지 않아야 하는데 사람 마음이라는 게 또 그게 아니다.
3. 나가수
자우림- 그래. 처음부터 이래야했다. 자우림에게 청중단이 따라오기를 바라는 것보다는 그들이 먼저 청중단에게 다가가야 했다. 나가수는 경연장이고 청중단에게 선택을 받아야하는 자리이다. 장인의 기질도 좋기는 하지만 전략적 접근도 필요한 것이다.
인순이-나레이션...에 맛들인 게 아닐까. 인순이의 가장 큰 단점은 식상해지기 쉽다는 거다. 하지만 그 표정과 눈빛, 손진으로 이뤄지는 퍼포먼스는 역시 수십 년 내공이 깃들어 있다. 옥주현의 뮤지컬 식 퍼포먼스와는 그 궤가 다르지 않을까.
조관우-한계가 명확한 창법으로 버티는 걸 보면 놀랍기도 하다. 호불호 명확하고 폭이 좁은 가성의 창법으로 그는 어느새 명예 졸업에 가까워졌다. 이러다가 1등 한 번 못해보고 명예졸업할 수도 있겠다. 어쨌든 지금 나가수 출연진 중 캐릭터가 가장 명료하고 정확하게 잡힌 상태라 이대로 떨어지기에는 아쉬울 것 같다.
장혜진-갈수록 예뻐진다. 몸매도... 오오 누님. 아는 것도 많고 똑똑하기도 하고 거기에 노래까지 잘 부르니 금상첨화. 하지만 매력이, 아쉽게도 일프로 정도 부족하다. 저 백지영 같은 혹은 이소라 같은 자신만의 매력이 좀 더 있었다면.
윤민수-으음. 개인적으로 양희은을 무척 좋아한다. 고등학교 시절 청계천 6가의 중고레코드가게에서 그녀의 앨범 두 장을 구하고 얼마나 흥분했는지 아직도 생생하다. 신혼무렵 일산 살 때 우연히 까르프에서 만난 적이 있었다. 매장의 포도를 한 알 먹고 있을 때 "그거 맛있어요?"라는 특유의 어조가 나를 깜짝 놀라게 하며 뒤돌아보게 만들었다. 오옷, 양희은 언니닷! 놀란 내가 대답하지도 못하고 있을 때 그녀는 "맛없나 보네. 표정이 별루야." 하고 가신다. 나는 그저 언니를 보고 놀랐을 뿐인데. 아, 이런 이야기를 하려고 한 건 아니고... 어쨌든 내가 양희은의 노래와 그 목소리를 미친 듯 좋아하기는 하지만 티비 등에서 보여지는 그녀의 모습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윤민수를 대하는 그녀의 태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기죽은 윤민수, 차라리 그렇게 애잔하게 부르지 말고 내질렀으면 어땠을까. 내가 노래방에서 서른 즈음에를 부르는 것처럼. ㅡㅡ;;;
바비킴-왜 이 친구의 노래는 탁탁 끊기는 느낌이 들지? 원래 창법이 그런 걸까.
김조한-생각보다 훨씬 매너있고 기분좋게 탈락의 변을 마쳤다. 그것만으로도 호감도 상승. 또 뒷이야기를 듣고서 더 상승. 그래, 생긴 것과 인격은 다른 법이다. 나처럼 착한 사람도 없는데 겉모습만 보고 못되어 보인다고 하는 사람들, 반성하자.
3. 나는 트로트 가수다.
커피 끓이러 나갔다가 우연히 본 프로다.
남진-지르지 않고 담담하게 부르는 것으로도 충분히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 그 여유와 관록의 몸짓만으로도 충분하다. 사실 나는 남진을 그동안 과소평가했는데... 역시 대단하다. 그 대단함을 청중단이 알아줬다는 것도 대단했다. 아무래도 중년층이 많아서였을까.
태진아-태진아의 목소리는 구성지다. 노래에 대한 해석도 뛰어나다. 퍼포먼스도 좋다. 예전 총각시절 나이트에서 그를 보았을 때 생목으로 절규하듯 부르던 노래들이 떠올랐다. 역시 가창력이라는 건 자로 재거나 무게를 달 수 없는 거다.
문희옥-고등학생 문희옥의 노래를 들어보지 못한 자는 그녀의 가치가 얼마나 큰 지 알지 못한다. 나는 처음부터 그녀의 팬이었다. 아쉽게도 좋은 노래 만나지 못해서 크게 뜨지는 못했지만 나는 그녀가 트로트, 아니 가요 전반을 통해서 가장 뛰어난 목소리를 가진 가수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한다. 오늘의 텔미는 장혜진의 엉덩이춤보다 훨씬 더 좋았다.
김수희-너를 향해의 트로트 화, ㅡㅡ;; 뭐 나이 감안한다면 여전히 성량 좋고 감정 풍부하고 잘 부른다. 참 예전에는 색기 넘쳐 흐르던 분이었는데.
설운도-얇은 목소리, 부족한 성량으로 인해 외려 소프라노 가수의 소리에 죽어버렸다. 과욕이 부른 굴욕이라고나 할까. 노래 잘 부르는 설운도, 김수희, 장윤정 등이 이번에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건 역시 선곡 문제가 크다. 그런 의미에서 나가수의 가수들이 대단하다고나 할까. 아니면 역시 한 장르에 구속되어진 한계라고나 할까.
장윤정-스스로, 노래 몇 마디 부르면 트로트 창법이 나와서 깜짝 놀랐다고 했다. 사실 이번 네버엔딩스토리?가 그녀의 한계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트로트를 부르는 가수들이 일반 발라드가수들보다 가창력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쪽이다. 예전 설운도나 태진아가 보여주었던, 모든 장르를 무리없이 소화해내던 그 압도적인 모습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하지만 자신의 재능을 트로트에 국한시켜 소진하고 있다는 느낌은 지울 수가 없다. 저 태진아나 설운도가 오늘 생각보다, 기대보다 모자란 모습을 보여준 건 결코 나이 탓이 아닐 게다. 외연을 넓힐 필요가 있는 게다, 트로트 가수들도.
현빈-기본적으로 현빈의 째지는 목소리를 좋아하지 않는데다가 기존의 히트곡들 역시 트로트계가 밀어준 덕분도 없지 않다, 라는 생각이기 때문에, 또한 자신이 성악 전공이라는 걸 너무 내세우는 것도 마땅치 않아하는 까닭에, 그의 노래에 크게 기대를 걸지 않았었고 역시 그 기대만큼 노래를 불렀다. 트로트계의 문제라면 역시 신인이다. 언제까지 현빈이나 장윤정이 트로트의 아이돌이 되어야 하나.
4.
나가수 가수들의 우려가 그것이다. 청중단을 의식해서 너무 내지르는 쪽으로 나간다는 것. 그런 의미에서 오늘 남진이 보여주었던 그 담담하면서도 울림있는 목소리, 그 목소리로 진정성을 확보하고 청중의 감성을 자극한 건 꽤나 눈여겨봐야할 부분이다. (물론 남진이 지닌 이름과 향수에 의한 득표도 적지 않았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결국 가수는 폭발적인 가창력이라는 것만으로 결정되어지는 게 아니다. 좌중을 압도하는 성량이나 혹은 목소리의 색깔, 혹은 요란한 퍼포먼스가 아니더라도 심금을 울리는 '무언가'가 듣는 이의 가슴을 울릴 때, 비로소 그 가수의 진정성이 드러나는 것이다. 그러한 부분을 인지하지 않은 채, 오로지 현장의 순위로만 그들을 평가하는 건 큰 잘못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김창완이 어머니와 고등어를 불러서 꼴찌를 한다고 해서, 그가 과연 뛰어난 가수가 아닐까. 김광석이 고음을 내지르지 못한다고 해서, 김건모가 꼴찌를 했다고 해서 과연 그들이 실력 부족한 가수일까.
그들에게는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그들만의 것이 있고, 그 그들만의 것이 우리에게 제대로 전달되기 때문에 우리는 그들은 훌륭한 가수, 뛰어난 가수라고 생각한다. 또한 그것은 나가수라는, 편협된 틀안에서 보여줄 수 없는 거대함이기도 하다.
5.
그러므로 결국에는 <내 것>이 있어야만, 그리고 그 <내 것>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어야만 한다. 그래야 비로소 스스로 제 자리에, 사람들 앞에 설 수 있는 것이다. 가수들도, 글쓰는 이들도. 그리고 나도.
추석 연휴동안 전혀 일을 하지 못했다. 울 마눌님께서 중국 와서 한 번도 하지 않았던 송편 만들기를 하시고 육개장(이게 맞나) 등을 비롯해서 명절 음식을 준비하시느라 옆에서 도와주느라... 는 핑계고 어쨌든 손에 일이 잡히지 않았다. 염왕의 소림사 부분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계속 수정 중인 게 컸다.
사실 저번 권 급하게 쓰는 와중에 몇 가지 아차, 싶었던 게 있다. 몽중인은 끝까지 살렸어야 했고 또 살릴 생각이었다. 그런데 쓰다 보니 죽여버렸다. 어떻게 살릴 가능성조차 남기지 못한 채, ㅡㅡ;; 그게 또 마음에 계속 걸린다.
일이 잘 안 풀릴 때는 이것저것 걸리적거리는 게 많아진다. 뒤늦게 뒤를 돌아보기도 하게 되고. 이미 늦은 거 후회하지 않아야 하는데 사람 마음이라는 게 또 그게 아니다.
3. 나가수
자우림- 그래. 처음부터 이래야했다. 자우림에게 청중단이 따라오기를 바라는 것보다는 그들이 먼저 청중단에게 다가가야 했다. 나가수는 경연장이고 청중단에게 선택을 받아야하는 자리이다. 장인의 기질도 좋기는 하지만 전략적 접근도 필요한 것이다.
인순이-나레이션...에 맛들인 게 아닐까. 인순이의 가장 큰 단점은 식상해지기 쉽다는 거다. 하지만 그 표정과 눈빛, 손진으로 이뤄지는 퍼포먼스는 역시 수십 년 내공이 깃들어 있다. 옥주현의 뮤지컬 식 퍼포먼스와는 그 궤가 다르지 않을까.
조관우-한계가 명확한 창법으로 버티는 걸 보면 놀랍기도 하다. 호불호 명확하고 폭이 좁은 가성의 창법으로 그는 어느새 명예 졸업에 가까워졌다. 이러다가 1등 한 번 못해보고 명예졸업할 수도 있겠다. 어쨌든 지금 나가수 출연진 중 캐릭터가 가장 명료하고 정확하게 잡힌 상태라 이대로 떨어지기에는 아쉬울 것 같다.
장혜진-갈수록 예뻐진다. 몸매도... 오오 누님. 아는 것도 많고 똑똑하기도 하고 거기에 노래까지 잘 부르니 금상첨화. 하지만 매력이, 아쉽게도 일프로 정도 부족하다. 저 백지영 같은 혹은 이소라 같은 자신만의 매력이 좀 더 있었다면.
윤민수-으음. 개인적으로 양희은을 무척 좋아한다. 고등학교 시절 청계천 6가의 중고레코드가게에서 그녀의 앨범 두 장을 구하고 얼마나 흥분했는지 아직도 생생하다. 신혼무렵 일산 살 때 우연히 까르프에서 만난 적이 있었다. 매장의 포도를 한 알 먹고 있을 때 "그거 맛있어요?"라는 특유의 어조가 나를 깜짝 놀라게 하며 뒤돌아보게 만들었다. 오옷, 양희은 언니닷! 놀란 내가 대답하지도 못하고 있을 때 그녀는 "맛없나 보네. 표정이 별루야." 하고 가신다. 나는 그저 언니를 보고 놀랐을 뿐인데. 아, 이런 이야기를 하려고 한 건 아니고... 어쨌든 내가 양희은의 노래와 그 목소리를 미친 듯 좋아하기는 하지만 티비 등에서 보여지는 그녀의 모습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윤민수를 대하는 그녀의 태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기죽은 윤민수, 차라리 그렇게 애잔하게 부르지 말고 내질렀으면 어땠을까. 내가 노래방에서 서른 즈음에를 부르는 것처럼. ㅡㅡ;;;
바비킴-왜 이 친구의 노래는 탁탁 끊기는 느낌이 들지? 원래 창법이 그런 걸까.
김조한-생각보다 훨씬 매너있고 기분좋게 탈락의 변을 마쳤다. 그것만으로도 호감도 상승. 또 뒷이야기를 듣고서 더 상승. 그래, 생긴 것과 인격은 다른 법이다. 나처럼 착한 사람도 없는데 겉모습만 보고 못되어 보인다고 하는 사람들, 반성하자.
3. 나는 트로트 가수다.
커피 끓이러 나갔다가 우연히 본 프로다.
남진-지르지 않고 담담하게 부르는 것으로도 충분히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 그 여유와 관록의 몸짓만으로도 충분하다. 사실 나는 남진을 그동안 과소평가했는데... 역시 대단하다. 그 대단함을 청중단이 알아줬다는 것도 대단했다. 아무래도 중년층이 많아서였을까.
태진아-태진아의 목소리는 구성지다. 노래에 대한 해석도 뛰어나다. 퍼포먼스도 좋다. 예전 총각시절 나이트에서 그를 보았을 때 생목으로 절규하듯 부르던 노래들이 떠올랐다. 역시 가창력이라는 건 자로 재거나 무게를 달 수 없는 거다.
문희옥-고등학생 문희옥의 노래를 들어보지 못한 자는 그녀의 가치가 얼마나 큰 지 알지 못한다. 나는 처음부터 그녀의 팬이었다. 아쉽게도 좋은 노래 만나지 못해서 크게 뜨지는 못했지만 나는 그녀가 트로트, 아니 가요 전반을 통해서 가장 뛰어난 목소리를 가진 가수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한다. 오늘의 텔미는 장혜진의 엉덩이춤보다 훨씬 더 좋았다.
김수희-너를 향해의 트로트 화, ㅡㅡ;; 뭐 나이 감안한다면 여전히 성량 좋고 감정 풍부하고 잘 부른다. 참 예전에는 색기 넘쳐 흐르던 분이었는데.
설운도-얇은 목소리, 부족한 성량으로 인해 외려 소프라노 가수의 소리에 죽어버렸다. 과욕이 부른 굴욕이라고나 할까. 노래 잘 부르는 설운도, 김수희, 장윤정 등이 이번에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건 역시 선곡 문제가 크다. 그런 의미에서 나가수의 가수들이 대단하다고나 할까. 아니면 역시 한 장르에 구속되어진 한계라고나 할까.
장윤정-스스로, 노래 몇 마디 부르면 트로트 창법이 나와서 깜짝 놀랐다고 했다. 사실 이번 네버엔딩스토리?가 그녀의 한계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트로트를 부르는 가수들이 일반 발라드가수들보다 가창력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쪽이다. 예전 설운도나 태진아가 보여주었던, 모든 장르를 무리없이 소화해내던 그 압도적인 모습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하지만 자신의 재능을 트로트에 국한시켜 소진하고 있다는 느낌은 지울 수가 없다. 저 태진아나 설운도가 오늘 생각보다, 기대보다 모자란 모습을 보여준 건 결코 나이 탓이 아닐 게다. 외연을 넓힐 필요가 있는 게다, 트로트 가수들도.
현빈-기본적으로 현빈의 째지는 목소리를 좋아하지 않는데다가 기존의 히트곡들 역시 트로트계가 밀어준 덕분도 없지 않다, 라는 생각이기 때문에, 또한 자신이 성악 전공이라는 걸 너무 내세우는 것도 마땅치 않아하는 까닭에, 그의 노래에 크게 기대를 걸지 않았었고 역시 그 기대만큼 노래를 불렀다. 트로트계의 문제라면 역시 신인이다. 언제까지 현빈이나 장윤정이 트로트의 아이돌이 되어야 하나.
4.
나가수 가수들의 우려가 그것이다. 청중단을 의식해서 너무 내지르는 쪽으로 나간다는 것. 그런 의미에서 오늘 남진이 보여주었던 그 담담하면서도 울림있는 목소리, 그 목소리로 진정성을 확보하고 청중의 감성을 자극한 건 꽤나 눈여겨봐야할 부분이다. (물론 남진이 지닌 이름과 향수에 의한 득표도 적지 않았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결국 가수는 폭발적인 가창력이라는 것만으로 결정되어지는 게 아니다. 좌중을 압도하는 성량이나 혹은 목소리의 색깔, 혹은 요란한 퍼포먼스가 아니더라도 심금을 울리는 '무언가'가 듣는 이의 가슴을 울릴 때, 비로소 그 가수의 진정성이 드러나는 것이다. 그러한 부분을 인지하지 않은 채, 오로지 현장의 순위로만 그들을 평가하는 건 큰 잘못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김창완이 어머니와 고등어를 불러서 꼴찌를 한다고 해서, 그가 과연 뛰어난 가수가 아닐까. 김광석이 고음을 내지르지 못한다고 해서, 김건모가 꼴찌를 했다고 해서 과연 그들이 실력 부족한 가수일까.
그들에게는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그들만의 것이 있고, 그 그들만의 것이 우리에게 제대로 전달되기 때문에 우리는 그들은 훌륭한 가수, 뛰어난 가수라고 생각한다. 또한 그것은 나가수라는, 편협된 틀안에서 보여줄 수 없는 거대함이기도 하다.
5.
그러므로 결국에는 <내 것>이 있어야만, 그리고 그 <내 것>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어야만 한다. 그래야 비로소 스스로 제 자리에, 사람들 앞에 설 수 있는 것이다. 가수들도, 글쓰는 이들도. 그리고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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