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2월 05일
1.
오랜만에 책을 내고 반응이 궁금해서 네이버검색을 쳤다. 신주오...까지 쳤더니 신주오대세가라는 단어가 뜬다. 오옷, 이런 경우 첨이다. 자동검색이 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했는데 그게 아닌가 보다. 글 읽었다는 사람이 별로 없는 걸 보면, 어쩌면 내 신작을 찾는 게 아니라 오래전부터 있어왔던 <신주오대세가>를 찾는 사람들 때문에 자동검색이 된 것 같다. 쳇쳇쳇.
2.
태양바람 이후 반품이나 증간 따위에 연연하지 않을 생각이었다. 증간한다는 소리를 들으면 더 잘 팔려야지 더 잘 써야지 하고 어깨에 힘이 들어가서 글이 늦게 나오고 되려 질도 떨어진다. 물론 반품이 쏟아집니다, 이런 소리는 더 쓸 의욕조차 상실케 만든다. 그런 반응은 본능적이라 아예 첨부터 듣지 않아야 하고 몰라야 하는데... 호기심에 이곳저곳 감상란 기웃거리다가 벌써 반품 어쩌구 하는 글을 읽었다. 된장된장된장
3.
모처에 백야빠라는 사람이 있어 절대 내 글을 읽지 않겠다고 하더라. 태양바람이후 완결되기 전까지는 읽지 않겠다는 의미인데... 한편으로는 미안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얄밉다. 이 동네 사정이 어떤지 알면서도 완결되기 전까지는 읽지 않겠다니. ㅡ,.ㅡ
4.
간만에 아는 블러거들 찾아다니며 글을 읽었다. 오옷, 잠시 잠수탄 사이 주옥같은 글들이 쏟아져나왔더군. 특히 좋았던 건 왕자와 용과 마법사가 나오는 정통 환타지 단편 하나, 그리고 로보트 팔과 아이들의 경쟁, 전투가 벌어지는 정통 로봇물 한 편.
읽고 났더니 그들이 쓴 또 다른 글들이 보고 싶다. 유랑시인이 밥그릇을 가지고 놀았다는 이야기와 정통파 강속구 투수가 공의 길(구도)을 두고 고민하는 야구를 소재로 한 정통스포츠 단편 하나.(흘낏 박언니를 본다)
잘 쓴 글을 읽으면 대체로 두 가지 반응이 일어난다.
같은 바닥의 작가가 아니면 질투가, 같은 바닥의 작가라면 오기가.
저 두 편, 환타지와 로봇물의 글을 읽은 후의 반응은 어땠더라...
# by 울부짖는백곰 | 2008/12/05 16:53 | 트랙백 | 덧글(9)